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또 신고점을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 오른 5157.36에 마감해 하며 3일만에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다우지수는 0.34% 오른 3만8791.35, 나스닥지수는 1.51% 오른 1만6273.3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신고점을 찍지 못했지만 장중 1만6309.02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확신이 멀지 않았다(not far)”라고 덧붙였다.
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나왔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가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더 뛰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키스트 최고기술전략가는 “시장이 연준 관계자로부터 듣고 싶어하던 것을 드디어 듣게 되었다”면서 “파월 발언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데 확신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뉴욕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ECB는 다만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4.47% 급등했고, 메타(3.25%), 구글(2.02%), 아마존(1.91%), 마이크로소프트(1.75%), 테슬라(1.20%) 등 이른바 7대 빅테크(매그니피센트7)가 애플(-0.07%)을 제외하고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