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EUR/USD는 미 지표 호조에 의한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난 주 들어 강세로 전환된 달러는 이날 새벽 발표된 ISM 비제조업 구매자지수와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치보다 상당히 높게 나오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ICE거래소의 달러인덱스는 지표 발표 후 96.950까지 상승하였으나,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에 번지며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한편,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이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EU 개혁안이 독일 등 주요국 지지를 받는 등 결속력 다지기에 나섰으나, 유럽 각국에 퍼지고 있는 극우 포퓰리즘 운동의 영향으로 유로화 자체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금일 EUR/USD는 전일에 이어 하락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GBP/USD
GBP/USD는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된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다. ECB가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유로지역 은행에 파운드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있다 언급하고, BMW가 노-딜시 영국 내에서 Mini 모델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이 점차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브뤼셀에서는 영국 콕스 법무장관과 베니에르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간 회담이 진행중이다. 금일 회담 전 바르니에 대표는 쟁점이 된 브렉시트 '안전장치'에 대해서 양보안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있다 언급하며 회담 기대감을 높였다. 바로 다음주가 영국 합의안 투표이고, 탈퇴시한인 29일까지 남은 날이 많지 않은 만큼 금일 회담에서는 어느정도 영국과 EU간 상호 양보한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이고, 회담 결과가 전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일 보합권에 있는 GBP/USD는 회담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USD/JPY
USD/JPY는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 속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중산 중국 상무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해 해결되지 않은 이슈가 여럿 남아있어 양측이 여전히 조율중이지만, 무역 합의가 도출된다면 중국과 미국, 글로벌 경제가 모두 혜택을 입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 증시가 상승전환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퍼진 점도 엔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주요 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경계심리에 하락출발한 미 증시는 지표 발표 후 경기 불안 심리가 일부 해소되고, 위험선호가 재차 힘을 받으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최근들어 증시가 더욱 지표의존적이 되고 있는 점, 지표로 인한 상승이 마찬가지로 지표로 인한 하락에 비해 힘을 받지 못하는 점 등을 볼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1월 재정흑자가 전년비 82% 급감한 수준으로 나온 점은 증시와 달러의 상승을 제한했다. 증시 상승이 전일의 낙폭을 커버하지 못하고 마무리된 가운데 금일 USD/JPY는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퍼지며 하락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