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엔비디아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8,852.8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7,019.8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이날도 7%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 종목은 최근 3거래일동안 주가가 20%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이 2조6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애플(2조9131달러)을 3000억달러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고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기업 중에선 350개 이상의 주식이 이날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도 머크를 비롯한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달 들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데 따른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된 점이 투자심리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139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년물 국채는 응찰률이 2.4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9배를 밑돌았다. 5년물 국채도 응찰률이 2.30배에 그쳐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배를 크게 못 미쳤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 UBS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탄탄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월가의 S&P500 연말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되는 추세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와 산업 업종이 1% 넘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1.38%, 에너지 업종은 1.08% 오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 상승한 12.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