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와 함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04포인트(0.25%) 오른 3만880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9포인트(1.18%) 오른 5354.0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0.86포인트(1.96%) 오른 1만7187.90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5%대 상승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올라 주당 1000달러대를 넘어섰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점도 투자 심리 호조에 영향을 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만5000명을 2만3000명 밑도는 수치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4년 만에 첫 금리인하를 시작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Fed도 올해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동안 시장을 위축시키던 올해 제로(0) 금리인하 우려는 해소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8.7%로, 동결 확률은 29.4%로 반영됐다.
종목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1%대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3%대 올랐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10%대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가 점차 일부 감산을 줄여갈 수 있다는 기대에 하락했으나 장기간 과매도됐다는 인식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2달러(1.12%) 오른 배럴당 7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