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일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와 규모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빅컷(50bp)보다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앞으로도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25bp 수준의 질서있고 연속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지수 반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3.8%를 하회했던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다시 3.9%로 반등했고 달러화 지수도 연중 최저치에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시장과 소비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준 가운데 물가압력도 Fed의 목표 수준에 다가섰기 때문이다. 일단 8월 고용지표, 특히 비농업일자리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지난주 23만1000건 수준을 기록했다. 8월 4주 평균값도 23만2000건으로 7월 23만8000건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실업청구건수 안정세는 고용시장이 우려만큼 냉각되지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주 발표될 8월 고용지표 중 핵심지표인 비농업일자리수와 실업률이 7월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수 증가 규모는 16만5000건(7월 11만4000건), 실업률은 4.2%(7월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꾸준히 완화되고 있다. 우선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2.6%로 6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Fed가 주목하는 슈퍼 코어 PCE 상승률은 3.25%로 지난 3월 3.52% 이후 4개월 연속 완만한 둔화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는 더욱 고무적이다. 8월 미시간대 1년 인플레이션율 2.8%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2021년부터 물가압력이 확대되었음을 고려할 때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2021년 이전 수준, 즉 Fed의 목표 범위 내로 진입 혹은 통제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완화됨과 동시에 일부 신용스프레드 수준은 8월초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미국 경기 연착륙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발 유동성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주 발표될 8월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가 재차 미국 경기 연착륙에 힘을 더해준다면 주식시장 등 각종 자산시장에서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