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서비스 회사인 오라클이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회계연도 2026년(내년 6월~2026년 5월)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회계연도 2029년(2028년 6월~2029년 5월)에 대해 높은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오르고 있다.
오라클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컨퍼런스에서 회계연도 2026년에 최소 660억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45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오라클은 지난 9일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10일부터 이날 정규거래 마감 때까지 3일간 주가가 15.4% 급등했다. 이날 시간외거래의 주가 상승세가 13일까지 이어진다며 4일간 20% 이상 급등한 것이 된다.
오라클은 올들어 주가가 55% 상승해 대형주 중에서 엔비디아 다음으로 수익률이 좋다.
오라클은 이날 회계연도 2026년 이후 수년간의 장기 전망을 제시하면서 회계연도 2029년에는 매출액이 1040억달러를 넘어서고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숫자는 전혀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기업간 제휴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에 오라클은 아마존과 제휴를 발표했다.
오라클은 지난 9일 실적 발표 때는 회계연도 2025년 1분기(지난 6~8월) 때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위 3대 클라우드 서비스회사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이다.
오라클은 전날 클라우드 사업부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인 블랙웰을 13만1000개 이상 주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CEO인 캣츠는 매출액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회계연도 2025년에 자본 지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2.7% 오른 161,38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추가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