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9
코스피, 2610선까지 밀려…1년5개월來 최저
물가상승·경기 둔화 우려 겹쳐…외인·기관 '팔자'
코스닥 860선, 3개월만에 최저…환율 1.3원 오른 1274원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9일 코스피지수가 1년5개월여만에 261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은 860선까지 밀렸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부각된 데다 일본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진 영향을 받았다.
개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거듭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상장종목 928개 중 816개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7포인트(1.27%) 내린 2610.81로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1월30일(2591.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관은 1437억원, 외국인은 228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39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562억원을 내다 팔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던 영향과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닛케이 지수 하락에 국내 증시도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1.1%), 삼성바이오로직스(0.5%)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4.21%), LG화학(-3.08%),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전자(-0.6%), 현대차(-0.55%), 삼성전자우(-0.51%), 카카오(-0.2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은행(1.36%), 통신업(0.63%), 의료정밀(-0.26%), 의약품(-0.66%), 서비스업(-0.7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3.42%), 섬유의복(-2.99%), 건설업(-2.79%), 비금속광물(-2.60%), 화학(-2.16%) 등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결정된 영향으로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9bp 상승했다 .
이날 일본 증시의 니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 넘게 급락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38포인트(2.64%) 하락한 860.84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 2월24일(848.21) 이후 가장 낮다.
개인은 95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6억원, 기관은 76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천보(-4.16%), 엘앤에프(-2.83%), 펄어비스(-2.57%), 셀트리온제약(-2.55%), 에코프로비엠(-2.1%), 리노공업(-1.75%), 셀트리온헬스케어(-1.67%), HLB(-1.5%), CJ ENM(-1.06%), 카카오게임즈(-0.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장비(-0.16%), 통신서비스(-0.48%), 기타 제조(-0.78%), 통신방송서비스(-1.09%), 운송(-1.21%) 등이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4.90%), 오락·문화(-4.21%), 소프트웨어(-3.63%), 의료·정밀기기(-3.30%), 화학(-3.2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5-10
나스닥 4.29% 폭락·S&P 4000 붕괴…공포에 질린 시장
다우 -1.99%·S&P -3.20% 기록
10년 물 국채금리 한때 연 3.17%
월가 "증시 더 내릴 수 있어" 분석
리비안, 포드의 지분매각에 -20.88%
[서울경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하고 그에 따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지난 주에 이어 공포감이 증시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 나스닥은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마감했다. 이날 S&P500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붕괴했다.
이날 10년 물 미 국채금리가 한때 연 3.17%까지 올랐다. 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는 “(주가급락은) 상당한 가격재산정이며 이는 연준에 의해 더 커졌다”며 “만약 연준이 금리를 안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바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 미만으로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지금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MKM파트너스는 “아직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기술적인 증거를 충분히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포드가 보유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리비안이 20.88% 폭락했다. 이날은 기술주와 함께 소비재주, 은행주도 부진했다. 애플(-3.32%), 넷플릭스(-4.35%), 아마존(-5.21%), 테슬라(-9.07%)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나이키(-2.86%)와 뱅크오브아메리카(-2.96%)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및 유럽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가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22-05-11
코스피, 2590선 하락 마감…美 CPI 앞두고 관망
개인 매수 vs 외인·기관 매도…코스닥 이틀 만에 반등 860선
물가 가늠자 'CPI' 지수 새벽 발표…환율 1280원 돌파 후 하락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11일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259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틀 만에 반등에 성공해 86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지만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는 분위기 속에 관망 심리가 형성됐다.
개인의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카카오, LG화학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7%) 하락한 2592.2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599선까지 반등했지만 26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개인은 345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09억원, 외국인은 289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714억원을 내다 팔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 강세와 환율 하락 전환에 따라 낙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3.79%), 카카오(2.15%), 현대차(1.39%), NAVER(1.09%), SK하이닉스(0.45%)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1.52%), 삼성바이오로직스(-0.63%),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전자우(-0.3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수창고(2.59%), 종이목재(1.94%), 의료정밀(1.41%), 서비스업(0.87%), 화학(0.69%) 등이다. 하락 업종은 보험(-2.54%), 증권(-2.25%), 금융업(-1.64%), 기계(-1.61%), 비금속광물(-1.54%) 등이다.
10일 발표되는 4월 CPI 지수는 미국 내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하며 전월(8.5%)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지만 이를 상회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2포인트(1.19%) 상승한 866.3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이틀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98% 상승하는 등 빅테크,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92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0억원, 개인은 6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7.27%), 리노공업(4.88%), 셀트리온헬스케어(3.4%), 엘앤에프(3.26%), 셀트리온제약(2.42%), 카카오게임즈(1.76%), CJ ENM(0.25%) 등은 상승했다. 천보(-1.56%), 에코프로비엠(-0.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송(6.92%), 종이·목재(4.20%), 운송장비·부품(2.45%), 제약(2.34%), 반도체(2.17%) 등이다. 하락 업종은 건설(-0.81%), 출판·매체복제(-0.56%), 인터넷(-0.48%), 금속(-0.42%), 금융(-0.10%)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27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1280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한 뒤 하락했다.
2022-05-12
예상 웃돈 CPI에 나스닥 -3.18% 급락
다우 -1.02%·S&P -1.65% 기록
4월 CPI 월가 예상 상회해 시장부담
WTI, 우크라 가스관 중단에 6%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전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65.87포인트(1.65%) 떨어진 3935.18, 나스닥이 373.44포인트(3.18%) 폭락한 1만1364.2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는 다시 4000선을 내줬다.
이날 투자자들은 4월 CPI에 주목했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8.3% 올라 3월(8.5%)보다는 상승폭이 적었지만 월가의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도 6.2% 뛰어 시장의 컨센서스인 6.0%를 넘었다. 아비바 인베스터의 수잔 슈미트는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와 식품, 인건비를 낮추기를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피크에 달할 수도 있지만 물가압력이 지속할 것 같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거센 코인베이스가 이날 26.40% 폭락했다. 기술주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메타(-4.51%)와 넷플릭스(-6.35%)가 크게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3.32%)도 3% 넘게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러시아의 방해로 인해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2022-05-13
코스피, 기관·외인 '사자'에 2600선 회복…코스닥 2%↑
기관, 올해 두번째 대규모 순매수…외인, 선물 1조원가량 사들여
삼전·엔솔 등 상승, 엔씨소프트 10%↑…환율 4.4원 내린 1284.2원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13일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2600선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2% 넘게 오르며 850선을 되찾았다.
기관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원가량을 사들였다. 개인은 증시 반등에 힘입어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1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16포인트(2.12%) 상승한 2604.24로 거래를 마쳤다. 0.85% 오른 채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 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확대했고 마감 직전 지난 9일 이후 나흘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645억원, 기관은 857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규모는 올해 1월27일(1조8748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개인은 906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9545억원을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 연구원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선물시장에서 1조이상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5.05%), 삼성SDI(4.43%), 현대차(3.32%), LG에너지솔루션(3.22%), SK하이닉스(3.21%), 삼성전자(2.47%), NAVER(1.67%), 카카오(1.36%), 삼성전자우(1.22%)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8%)는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기계(3.35%), 전기전자(2.77%), 화학(2.67%), 건설업(2.2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0.46%), 의약품(-0.42%), 의료정밀(+0.52%), 음식료품(+1.25%), 철강금속(+1.32%)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42포인트(2.33%) 상승한 853.0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285억원, 외국인은 174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9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25.74%), 엘앤에프(6.35%), 스튜디오드래곤(2.3%), 리노공업(2.26%), 천보(1.62%), 펄어비스(1.39%), 카카오게임즈(1.1%), 에코프로비엠(0.76%)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셀트리온제약(-2.79%)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송장비·부품(9.63%), 기타서비스(3.31%), KOSDAQ 100(3.17%), 컴퓨터서비스(3.11%), IT 하드웨어(3.09%) 등이다. 하락 업종은 유통(-1.22%), 음식료·담배(+0.36%), 방송서비스(+0.83%), 출판·매체복제(+0.95%), 통신방송서비스(+0.99%)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12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고점(1291.5원)을 기록하며 1300원 근접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날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