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3
코스피 블랙먼데이…-3.52% '연중 최대 낙폭' 2500대 추락
삼성전자·네이버 줄줄이 신저가…상장사 94% '파란불'
달러·원 환율 15원 급등…한달여만에 1280원 넘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발 물가 충격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연중 최대 폭인 3.5% 넘게 하락하며 2500대까지 추락했다. 1년 8개월여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15원 급등하며 한달여만에 1280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상장사 924곳 중 881곳(95.3%)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으로 10만원선에 무너졌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1월27일(3.5%)를 넘어선 연중 최대다. 코스피가 2500대까지 떨어진 건 2020년 11월13일(2493.87)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큰손'이 국내 주식을 일제히 내다 팔았다. 기관은 2186억원, 외국인은 500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68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03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8.3%)를 벗어난 8.6%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으로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졌다"며 "장중 코스피200 내에서 상승종목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NAVER(-5.93%), 현대차(-5.15%), 카카오(-4.49%), SK하이닉스(-4.35%), LG화학(-3.6%), 삼성바이오로직스(-3.08%), 삼성전자(-2.66%), LG에너지솔루션(-2.35%), 삼성SDI(-1.96%), 삼성전자우(-1.7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전무했다. 의료정밀(-6.85%), 은행(-6.30%), 건설업(-5.18%), 서비스업(-4.96%), 기계(-4.83%), 통신업(-1.47%), 보험(-1.85%), 음식료품(-2.21%), 전기전자(-2.93%), 전기가스업(-2.98%)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1.09포인트(4.72%) 하락한 828.7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60억원, 외국인은 43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70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04%)만 상승했다. 펄어비스(-5.65%), 위메이드(-4.32%), 카카오게임즈(-4.3%), 천보(-4.11%), 셀트리온제약(-4.0%), CJ ENM(-3.72%), HLB(-2.54%), 셀트리온헬스케어(-1.96%), 에코프로비엠(-0.08%) 등은 하락했다.
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기타서비스(-6.96%), 디지털컨텐츠(-6.24%), 통신장비(-5.88%), IT S/W & 서비스(-5.79%), 제약(-5.77%) 업종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원화 약세(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6-14
나스닥 -4.68% 폭락…S&P 약세장 진입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하고 이 때문에 미국 경제가 결국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뒤덮으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4% 안팎 폭락했다.
1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76.05포인트(2.79%) 내린 3만516.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51.23포인트(3.88%) 빠진 3749.63, 나스닥이 530.80포인트(4.68%) 하락한 1만809.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3.4%를 돌파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특히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2년과 10년 물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6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검토할 것 같다”고 전해 장막판 하락세가 더 커졌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우려요소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4000달러가 붕괴했다. CNBC는 “증시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S&P500이 연중 최저치로 내려왔고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침체 공포에 약세장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 전망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센트(0.22%) 오른 배럴당 12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6-15
코스피·코스닥,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연저점 경신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달러·원 환율은 1290원을 넘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은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이브는 24% 넘게 급락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2440대로 마감한 건 2020년 11월9일(2447.20) 이후 1년7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전날보다 0.12% 내린 2490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오후 한때 2436.04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도 4544억원을 내다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4억원, 34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949억원을 내다 팔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한국시간) 새벽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며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기술주 부담 여파가 지속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1.46%), 삼성바이오로직스(0.77%)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5.09%), NAVER(-3.36%), 삼성전자우(-2.45%), 삼성전자(-1.94%), LG에너지솔루션(-1.52%), SK하이닉스(-1.21%), 삼성SDI(-0.56%), LG화학(-0.53%)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활동 중단 소식에 24.87% 급락했다.
상승 업종은 보험(0.99%), 음식료품(0.79%), 은행(0.42%)에 그쳤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5.26%), 서비스업(-3.85%), 기계(-3.23%), 증권(-2.55%), 의료정밀(-2.28%)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4.17포인트(2.93%) 하락한 799.41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이 800선 아래로 마감한 건 2020년 8월21일(796.21)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665억원, 개인은 89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46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16%)은 상승했다.
천보(-4.44%), 에코프로비엠(-4.42%), 펄어비스(-4.3%), HLB(-3.84%), 카카오게임즈(-3.59%), 셀트리온제약(-3.52%), 위메이드(-2.49%), 엘앤에프(-1.22%), CJ ENM(-1.0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송(1.45%)에 그쳤다. 하락 업종은 출판·매체복제(-4.42%), 일반전기전자(-4.09%), 운송장비·부품(-4.07%), 금속(-4.00%), 통신장비(-3.95%) 등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29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93.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2-06-16
연준, 예상대로 0.75%p 인상…나스닥 2.5%↑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 수준이었던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나스닥이 2.5% 급등했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 나스닥은 270.81포인트(2.50%) 뛴 1만1099.15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온통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다음 달 금리인상폭으로 0.5~0.75%포인트를 제시했다. 1차로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장을 안심시킨 측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0.5%포인트로 금리인상폭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알리안츠 투자자산운용의 찰리 리플리는 “오늘의 발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더 공격적으로 싸울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연준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62달러(3.04%) 하락한 배럴당 115.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22-06-17
살얼음판 코스피…장중 2400대 붕괴 후 2433선 마감
미국발 긴축에 따른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코스피는 19개월여만에 장중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다시 한번 연저점을 경신했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5만원대로 추락했다. 외국인은 7000억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48포인트(0.43%) 하락한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20년 11월5일 이후 19개월여만에 2400선이 붕괴되며 2396.47까지 급락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소비촉진정책,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개인은 2750억원, 기관은 357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전날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은 6917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803억원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면서, 기관의 현물 순매수는 유지된 점이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1%), 삼성SDI(1.28%) 2개 종목만 상승했다.
삼성전자우(-3.83%), 삼성전자(-1.81%), 현대차(-1.73%), NAVER(-1.04%), SK하이닉스(-1.03%), LG화학(-1.03%), LG에너지솔루션(-0.35%), 카카오(-0.14%)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대 종가를 기록한 건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의료정밀(2.87%), 섬유의복(2.58%), 통신업(2.04%), 의약품(2.02%) 업종은 상승했다. 전기전자(-1.18%), 철강금속(-1.15%), 유통업(-1.09%), 운수창고(-1.01%)은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안도랠리'를 펼친 주요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급락했다.
다우(-2.42%), S&P500(-3.52%), 나스닥(-4.08%) 등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나스닥은 2020년 9월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닥스(-3.31%), 프랑스 CAC40(-2.39%), 영국 FTSE(-3.4%)는 하락했다. 영국 영란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46포인트(0.43%) 하락한 798.6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기록한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2020년 10월30일(792.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59억원, 개인은 60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11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0.74%), 위메이드(1.76%), 천보(1.69%), 셀트리온제약(1.64%),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2.09%), HLB(-1.17%), 에코프로비엠(-0.4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유통(0.79%), 하락 업종은 운송(-2.71%), 방송서비스(-2.09%), 통신방송서비스(-2.04%), 통신서비스(-1.94%), 반도체(-1.73%)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28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29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되돌림을 반복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