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 증시가 또다시 출렁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날보다 0.87% 내린 2747.71에 장을 마쳤다. 최근 반등장이 이어지며 2800선 회복을 노렸지만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전날보다 2.04% 내린 877.42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부담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긴축 우려가 커지자 한국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9bp 오른 2.343%에 마감되며, 종가 기준으로 2014년 9월 23일(연 2.350%) 이후 약 7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6.1bp 상승한 2.747%였다.

한편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196.5원)보다 2.0원 하락한 1198.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화값은 오는 3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