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반도체 강세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2% 넘게 오르며 273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1.54포인트(1.55%) 오른 2,718.17로 출발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이달 들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700대로 올라 단숨에 2730선까지 탈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115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조 3447억 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7940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1조 861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한달 반만의 최대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360.1원으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달 금리, 유가, 환율 3중고에 하락했으나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350원대로 복귀했고 미국 고용지표 완화에 금리도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 자금이 재유입됐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동반 상승한 미국 증시의 영향력도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 2위인 삼성전자(005930)(4.77%), SK하이닉스(000660)(3.70%)가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물산(028260)(2.95%), 셀트리온(068270)(2.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2%), 기아(000270)(1.58%) 등의 오름폭도 컸다. 삼성SDI(006400)(-0.68%), 신한지주(055550)(-0.43%), LG화학(051910)(-0.37%)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3.51%), 전기전자(3.50%), 전기가스업(2.30%), 의약품(1.99%), 기계(1.86%), 유통업(1.57%)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66%) 오른 871.2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10포인트(1.05%) 오른 874.69로 출발해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상승분 일부는 반납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5억 원, 11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184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058470)(8.76%), 이오테크닉스(039030)(5.60%), 셀트리온제약(068760)(3.77%), HLB(028300)(1.66%) 등이 올랐다. 엔켐(348370)(-3.89%), 에코프로비엠(247540)(-1.33%), 에코프로(086520)(-0.79%)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750억 원, 7조 913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