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무래도 가장 신경 쓰이실 텐데요.
개별 종목의 실적이나 수급보다는 이 사태의 추이가 최근 증시 향방을 가르고 있습니다.
하루 전 포격 소식에 장중 급락했던 증시가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 소식에 반등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7일 뉴욕 증시 급락에도 국내 증시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2,740선을 유지했고, 코스닥지수는 1%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며 880선을 회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전보다 달러당 1.2원 내린 1,195.9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런 흐름을 만들어낸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반전 조짐이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주 협상을 위해 유럽에서 만날 것이라는 소식에 긴장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 컸던 겁니다.
위험회피 심리도 일부 누그러져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420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증시 향방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습니다.
<이진우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종목보다는 주식에 대한 위험선호가 위축된 상황이다 보니까. 지금은 위든 아래든 간에 단기간의 예상을 갖고 대응하기가 어려운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실제, 하루 전에는 상승세를 그리던 코스피가 장중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포격 소식에 순식간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급락 역시 이같은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