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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출렁이는 증시..그래도 오를 종목은 오른다
글쓴이 GO-TRADING
날짜 2022-02-28 [08:47] count : 334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 증권시장이 공포에 빠진 가운데,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과 에너지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금 현물은 지난 25일 그램당 7만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주일 동안 1.28%, 올해 들어 6.39% 상승한 것이다. 지난 24일에는 지난 2020년 9월 18일(7만3100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최고가(7만436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은 국가 간 갈등, 전염병 확산, 경기 침체 등 글로벌 위기가 발생하거나 달러의 가치가 떨어질 때면 약속이라도 것처럼 상승해 왔다. 실제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900달러(1902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2% 가까이, 나스닥지수는 3% 가까이 밀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다시 한번 1900달러(1906달러)를 웃돌았을 때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아이티센의 주가 오름세도 가팔랐다. 아이티센의 주가는 지난 일주일 동안 18.09% 상승했다. 금 거래가 급증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해석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가격과 거래량이 고공 행진 중"이라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해져 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호황 국면 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금 가격의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고 불황 국면 시 상대적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월 25일 서울 연합인포맥스에 위치한 모니터에 국제 유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박형기 기자]아울러 원유와 천연가스의 가격의 상승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주요 원유 생산국이자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유럽의 경우 천연가스의 40%와 석유의 25%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WTI가 100달러대를 찍은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100달러를 터치한 뒤 하향 조정됐다. 현재 WTI, 두바이유,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가가 100달러선으로 진입하면 오는 하반기 미국과 유럽의 물가가 0.5%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일주일간 에너지주로 분류되는 대성에너지(71.92%), 경동도시가스(26.24%), 한국석유(35.96%), 흥구석유(30.6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독일 등이 세계 평화를 깬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가스관 사업 승인 절차를 중단하면서 천연가스 수출이 해상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로도 관심이 모인다. 실제로 이들 조선업체는 러시아 선주로부터 대형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피신처로 JP모간이 추천한 종목은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 셰일업체 EOG리소시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천연가스 수혜주인 비료기업 뉴트리엔과 모자이크 등이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종목들을 선정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과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 공격 등 지정학적 불안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낮은 재고 및 수요회복 기조와 유가 수준을 고려했을 때 올해 1분기 중 원유 수급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은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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