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 가능성에 국제유가 10% 넘게 폭락…투심 긍정적
윤석열 후보, 대통령 당선 소식도 불확실성 해소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의 모니터에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0일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공포에도 간밤 미국증시에서 훈풍이 분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대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3.97포인트(2.06%) 오른 2676.37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1110억원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1078억원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1.87%), LG에너지솔루션(1.71%), SK하이닉스(2.97%), NAVER(6.73%), 삼성전자우(1.11%), 삼성바이오로직스(2.34%) 등이 상승세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제유가에 주목하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2.1% 내린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꺾인 건 증산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산유량 확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협의체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해왔다. 이라크 역시 OPEC+ 산유국들이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혀 증산 기대를 높였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이나 사태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변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현시점에서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된 상황 속에서 주요 후보들의 정책 수혜주 및 테마주들의 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0.06포인트(2.31%) 오른 890.2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 홀로 74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2억원, 1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에코프로비엠(4.48%), 펄어비스(3.47%), 엘앤에프(4.74%), 카카오게임즈(3.23%), 위메이드(2.76%)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227.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