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견고한 경제지표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의 진전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 폭이 확대되며 나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92% 올라 뚜렷한 상승을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각각 1.02%와 1.44% 올랐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외국인 수급 방향에 따라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으로 변화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실적 호전 기대종목 중심 변화…외인 수급 주목해야"
25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전날 한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언급이 이어져 하락 출발했지만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진전 소식에 낙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순매도 경향이 확산되는 등 수급적 부담으로 상승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가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협상 진전 소식에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전날 관련 이슈가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급등한 점과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기술주가 미국 증시를 견고하게 이끌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 증시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변화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Fed의 매파적 행보 등을 감안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반도체·IT주 중심 반등 보일 것…순환매 이어질 듯"
전날(24일) 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도 위험자산심리 회복과 5.1% 급등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와 IT주 중심으로 25일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서는 운송, 호텔 등 리오프닝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리오프닝 업종 주가에도 긍정적 여건을 조성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증시의 주가흐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매크로 환경(정치·사회적 이슈)의 호전과 악화에 따라 업종과 스타일 간 단기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지표나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4월 중순까지는 이러한 로테이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마켓 타이밍 전략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 및 종목군을 지속 보유하거나 순환매 과정에서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적절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