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반등 분위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기계와 조선, 화장품, 의류 등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업종이 조정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고 반등국면에서는 더 강한 상승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0일 유안타증권의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해 8~10월 코스피 두 자릿수 조정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금리, 유가, 달러도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조정국면이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형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특히 “코스피의 조정 회복이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미국 나스닥 지수나 대만 가권지수의 경우 80%대의 회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기준선인 2750선에 이르자 약세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반등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강력한 돌파 계기가 부족하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기계, 조선, 화장품, 의류 등 업종과 같이 조정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고 반등국면에서는 더 강한 상승을 보여준 업종들이 눈에 띈다”면서 “소위 주가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수는 가격조정과 반등을 거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종에서는 지수 내릴 때는 덜 내리고, 오를 때는 더 강하게 오르는 업종들이 있다는 의미”라며 “결국 이번 지수 조정국면과 반등국면, 그리고 최근 2분기 들어 이익 전망치가 변화하고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