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6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소폭 상승…2580선 마감[마감시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10포인트(0.47%) 오른 2582.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1.4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을 맴돌았지만 개장 후 25분여만에 상승 전환한 뒤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금융투자 중심으로 한 기관 순매수세가 재개되며 상승했다"면서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말 사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슈가 있었지만 금융시장 내에서 특별한 영향력은 부재했다"면서 "이보다는 유로존, 미국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부진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코스피도 이날 하락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기지표 부진 여파에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선물 매수 유입 확대에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특히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6조5000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 231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2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18%), 건설업(1.82%), 증권(1.67%), 철강및금속(1.47%), 비금속광물(1.32%), 의약품(1.25%), 보험(1.20%), 유통업(1.03%) 등이 1% 이상 올랐고 운수장비(0.99%), 음식료품(0.85%), 전기전자(0.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화학(-1.25%), 섬유의복(-0.60%), 기계(-0.4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2%) 오른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퓨처엠은 1% 미만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0.53%) 오른 879.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0.40%), 셀트리온헬스케어(1.87%), HLB(2.41%), 펄어비스(0.98%), 셀트리온제약(0.62%), 케어젠(6.30%)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0.57%), 엘앤에프(-1.18%), JYP Ent.(-0.99%), 카카오게임즈(-0.86%) 등은 하락했다.
2023-06-27
'골드만의 배신' 테슬라 6.06%↓…러시아 반란 유가 기폭제 [뉴욕마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뉴욕증시가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로 이번주 첫 거래일을 시작했다. 주말에 벌어진 러시아 반란 소식은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 러시아 정세의 불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보다는 유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26일 나스닥은 156.74포인트(1.16%) 하락해 지수는 13,335.7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도 19.51포인트(0.45%) 내린 4,328.8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2.72포인트(0.04%) 하락한 33,714.71을 기록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한은 "시장이 매물 소화국면에 있다"며 "올해 대형 기술주와 나스닥100이 이끄는 랠리가 이어졌지만 쉴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내내 미끄러지던 증시가 이번 랠리 이후 겪는 하락세는 건강한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끝도 없이 오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에 불거졌던 러시아의 반란 상황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 중인 러시아와 동유럽 정세의 불확실성은 원자재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변수로 여겨진다는 평가다.
투자은행 UBS는 "러시아의 반란이 시작하자마자 끝났지만 앞으로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추측이 나타날 것"이라며 "러시아는 석유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유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까진 러시아의 정세로 인한 석유 생산이나 수출에 차질 징후가 없지만 최종적인 영향은 유가를 인상시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브렌트유와 WIT(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가격은 각각 배럴당 0.7% 안팎 상승해 74달러와 69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투자의견 하향한 골드만삭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7일 서울시내 한 빌딩 테슬라 충전구역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차인 테슬라가 미국에서 신차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등 주요 판매국가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를 선두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드는 '전기차 치킨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의 주가상승이 마무리될 시기에 들어섰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은 목표주가의 경우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높였지만 이는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골드만은 "시장이 테슬라에 대해 장기적인 가치에 신용을 부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경쟁심화에 따라 가격적인 책정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완성차 업체인 포드나 GM, 현대기아차 등이 전기차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테슬라의 과점적 지위가 흔들리거나 가격경쟁으로 인해 마진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골드만의 지적 덕분에 이날 6.06% 급락했다.
시장을 이끌던 마그니피센트 7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3.74%)와 메타(-3.55%), 알파벳(-3.27%)이 3%대 하락을 했고, 넷플릭스(-1.91%)와 아마존(1.55%)도 1%대 중반 약세를 보였다. M7 가운데선 애플이 유일하게 약보합세(-0.76%)에 머물렀다. 이들의 상승폭이 지난 두 달 간 너무 컸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나선 주주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JP모건 전략가인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특별한 이유 없이 채권금리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기술주 랠리 이외에 전반적인 증시가 대세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어 "타이트했던 노동시장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중국의 부양책이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며 당분간 증시 하락세를 예상했다.
특징주 - 룰루레몬 루시드 화이자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룰루레몬과 함께하는 원더러스트 코리아 2019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제공) 2019.8.24/뉴스1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폐쇄정책을 파기하면서 룰루레몬의 매장 수익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매장의 약 80%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문을 열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유동인구의 급증으로 매출이 강력하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0.87% 상승에 그쳤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그룹 주가는 이날 장중에 6%대 급등하다가 거래 막판 종가는 1.46%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루시드는 영국 고급차 애스턴 마틴에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제약사 화이자(Pfizer)는 3.68% 하락했다. 실험용 비만 및 당뇨병 약물인 로티글리프론(lotiglipron)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간 손상을 나타낼 수 있는 효소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06-28
[굿모닝 증시]美증시, 기술주 중심 반등…코스피 0.5% 상승 출발할 듯
간밤에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28일 국내 증시도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포인트(0.63%) 오른 3만3926.7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포인트(1.65%) 오른 1만3555.67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 지난달(102.5)을 웃돌았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경제지표가 개선되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면서 최근 조정 국면이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테슬라 등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로블록스도 6%대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인데 힘입어 미 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이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ECB 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 요인이다. 이들이 주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표명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장 후반 일부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6-29
코스피, 기관 '팔자'에 2550선까지 밀려[마감시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코스피가 기관 순매도세에 2550선까지 밀려났다. 단기 과열 부담을 덜어놓는 과정에서 불안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4.19)보다 14.17포인트(0.55%) 하락한 2550.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01% 하락 출발한 뒤 바로 상승 전환했지만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8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 1293억원, 3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내 2회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매파적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상승하고 장중 위안화 약세폭 확대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업종만 상승하며 지수 전반 상승 동력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전력의 내년 흑자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으로 전기가스업(0.77%)이 그나마 양호했고, 의약품(0.31%), 전기전자(0.22%)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비금속광물(-2.88%), 통신업(-2.80%), 건설업(-2.60%), 음식료업(-2.38%), 의료정밀(-2.22%), 종이목재(-1.60%), 금융업(-1.50%), 화학(-1.44%), 증권(-1.41%),유통업(-1.27%), 운수창고(-1.19%), 서비스업(-0.8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미 마이크론 실적 호조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1.66%)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전자(-0.41%)는 기관 매물 출회로 52주 신고가 기록에도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도 삼성SDI(1.22%), 삼성바이오로직스(0.81%), LG에너지솔루션(0.55%)는 오른 반면 현대차(-0.73%), 네이버(NAVER)(-0.76%), 포스코(POSCO)홀딩스(-0.51%), 기아(-0.46%), LG화학(-0.30%)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97)보다 5.18포인트(0.60%) 내린 861.7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0.19% 상승 시작했으나 외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오른 건 에코프로(2.00%), JYP Ent.(1.88%), 셀트리온헬스케어(0.77%) 뿐이다.
2023-06-30
[굿모닝 증시]美 양호한 지표 vs 매파 발언…코스피 보합 출발 전망
30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혼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76포인트(0.80%) 오른 3만4122.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8포인트(0.45%) 상승한 4396.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포인트(0.00%) 하락한 1만3591.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파월 Fed 의장의 긴축 지속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가 개장 전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인 1.3%와 시장의 예상치인 1.4%를 웃도는 수준이다. 성장률 개선은 소비지출과 수출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탄탄한 경기 회복력 속에 Fed는 올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릴 위험과 적게 금리를 올릴 위험 사이에 균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87%, MSCI 신흥지수 ETF는 0.6% 하락했다. 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1% 상승했다. 이를 반영하면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 발표로 상승 출발한 후 중국의 규제를 반영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큰 폭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발표되는데 관련 지표 발표 결과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여기에 반기 말이라는 점을 감안,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방향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며 “중국 경제지표 결과 발표 후 외국인 수급 방향성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9.71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