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강한 긴축을 시사하는 내용이 확인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31포인트(0.74%) 내린 2714.7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463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1억원, 4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대체로 '파란불'이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전자는 약보합세다.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등은 1%대 약세다. 반면 철강금속은 유일하게 강보합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장 개장에 앞서 올해 1분기(1~3월)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삼성SDI 는 1%대 하락 중이다. LG화학, 카카오뱅크는 2%대로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보다 8.44포인트(0.89%) 내린 934.6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3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8억원, 4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업종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IT종합,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는 1%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공시한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보다 1.34%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 천보, 에코프로는 2%대, 위메이드 4%대로 하락하고 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계획에 대한 내용이 확인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67포인트(0.42%) 내린 3만4496.51, S&P500지수는 43.97포인트(0.97%) 내린 4481.15, 나스닥지수는 315.35포인트(2.22%) 내린 1만3888.82로 장을 마쳤다.
연준이 내놓은 3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매달 대차대조표를 950억달러씩 축소하는 잠정 계획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약 9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회의록을 통해 참석자들이 3개월 이상에 걸쳐 오는 5월부터 단계적으로 600억달러의 국채와 350억달러의 모기지 채권을 시작으로 보유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채권 보유량을 줄이는 것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도 재확인했다. 회의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만약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아지거나 강해질 경우 목표 범위 내에서 기존 수준 또는 50bp(1bp=0.01%p) 이상의 금리 상승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