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리나라 증시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부분 봉쇄 소식에 따라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날 선물 옵션 만기를 맞음에 따라 장 후반 수급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올 수 있어 이 역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미 증시는 유럽과 중국의 악재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7월에는 25bp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9월 추가적인 인상도 시사했다. 9월 인상 비율은 인플레이션 추이에 달려 있는데 악화될 경우 더 큰 인상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나타났다.

중국의 코로나19 도시 봉쇄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베이징 시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으로 유흥시설 운영이 중단 되었으며, 상하이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오는 11일 전 주민 대상으로 PCR 검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재료들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 마감 직전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으로 반등을 보여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이날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전 거래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이슈 등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는 매파적인 ECB 회의 결과, 미국 소비자물가 경계심리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피크아웃 여부를 넘어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or 통제 범위 안에 들어왔다는) 가시적인 신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6월 중 1차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