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메리츠증권이 23일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덕산네오룩스 지분 가치와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감안할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또 "본업 성장을 통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어드밴스트 패키징용 반도체 소재 업체로의 인식 제고와 자회사들의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덕산하이메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9% 증가한 6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6.6%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 덕산하이메탈의 별도 본업 실적은 고마진 제품인 마이크로솔더볼(MSB) 매출이 연동되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 BGA) 업황과 연동된다"며 "다만 1분기는 MSB 매출이 분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모두 일회성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별도 본업의 높아진 이익체력이 향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고객사향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물량을 대응하던 경쟁사의 솔더볼 사업 철수로 인해 회사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고순도 제품으로 물량을 대체함에 따라 수익성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공급하던 페이스트4~5 제품이 아닌 반도체 범핑용으로 사용되는 페이스트7 제품 매출이 신규로 발생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고마진 제품으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하반기 MSB 매출 확대와 신규 반도체 소재 양산을 통한 실적 성장도 기대했다. MSB는 2022년 발표한 추가 증설이 올해 3월 완료됐으며 하반기 공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들의 성장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양 연구원은 "방산 자회사인 덕산넵코어스는 개발 사업의 양산 물량 증가와 부품 형태의 납품 체계가 일부 부체계 형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매출이 첫 4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11월 인수한 에테르시티에 대해서도 "수소차에 사용되는 타입(type)4 계열 용기 상용화 후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내 인증 완료시 빠르면 연말 신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