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증시는 위축됐으나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95포인트(0.51%) 하락한 3만9671.0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4포인트(0.27%) 밀린 5307.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08포인트(0.18%) 떨어진 1만6801.54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FOMC 의사록 공개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에 실망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2월~4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60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0.3~0.5%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10대1 액면분할, 분기 배당금 150% 인상 등의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과 동시에 외국인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FOMC 의사록, 이날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의 영향은 제한된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비디아 시간외 강세로 코스피 역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일 자동차 업종 주가 급등 요인은 주주환원 기대감 및 중국의 미국, 유럽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반사 수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