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에 소폭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0.58%) 하락한 2354.2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1포인트(0.69%) 내린 2351.54에 출발해 현재 2350선을 배회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홀로 98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 원, 324억 원을 파는 중이다.
9월 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선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6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9월 1% 인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훼손을 감내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강한 긴축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세 마감한 미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에는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0.90%), NAVER(035420)(-1.15%), 카카오(035720)(-1.53%) 등은 오전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1.25%), 삼성SDI(006400)(-2.21%), 현대차(005380)(-1.26%), 기아(000270)(-1.37%) 등도 모두 1~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9포인트(0.30%) 내린 758.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465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은 383억 원, 기관은 3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결과에 대한 긴장감이 확산되며 3대 지수가 모두 약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45포인트(1.01%) 내린 3만 70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3.96포인트(1.13%) 하락한 3855.9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9.97포인트(0.95%) 내린 1만 1425.05에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