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7포인트(0.01%) 오른 3만3852.5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1포인트(0.16%) 내린 395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5.72포인트(0.59%) 내린 1만983.78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685%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754%로 상승했다.
이날 주요 종목들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애플이 2.12%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1.15%, 1.63% 내렸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90%, 0.60% 하락했다.
반면, 다우와 보잉은 각각 2.32%, 2.03% 올랐고, 캐터필러는 1.21% 상승 마감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이 각각 2% 이상 오르는 등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크루즈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APA가 3.62% 오른 가운데, 옥시덴탈과 셰브론은 각각 1.28%, 1.4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는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수요일 부르킹스의 허친스 재정통화정책 센터에서 연설할 예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S뱅크의 빌 노시 선임투자 디렉터는 "시장의 시선은 3분기 실적에서 12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요인 쪽으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백미러를 보는 것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중국 본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도 주목한다. 중국인들의 반발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를 높였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코로나 감염자가 일주일 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햇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날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시장 일각에선 결국 중국 정부가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하그리브스 랜드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투자분석가는 "중국 경찰이 대규모 시위를 일단 진정시킴으로써 주식시장이 한숨을 돌렸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최고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노인들의 백신접종률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백신 확대 정책이 성공하기 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장은 이같은 좋은 소식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등이 맞물려 작용하면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