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이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0.76포인트(1.03%) 내린 3만3596.3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58포인트(1.44%) 내린 394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25.05포인트(2.00%) 내린 1만1014.89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585%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531%로 하락했다.
경기둔화 경고에 투자심리↓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디어 관련주와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광고 수익 감소에 대한 경고를 내놨고, 이 결과 파라마운트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인력의 2%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가는 2.57%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4.27%, 2.33% 하락했다.
50 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한 CEO는 "우리는 이번주에 또다른 대규모 정리해고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2023년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은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리사 샬렛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잠식함에 따라 일부 대기업들은 내년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실적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 충격 만만치 않을 것"...메타 6.7% 하락
메타는 이날 6.79% 하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54%, 2.04% 내렸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52%, 3.04%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1.45% 하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5.56%, 8.28% 내렸다.
타겟과 쿠팡은 각각 0.07%, 0.50% 올랐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1.55%, 1.97% 상승 마감했다. P&G와 IBM도 각각 0.12%, 0.06% 상승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리가 5%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충격은 경제를 탈선시켜 사람들이 걱정하는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앞으로 몇 달 안에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앞으로 다소 험난해질 것이며, 상여금이 줄어들고 잠재적 감원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포트폴리오전략가는 "아직 주가가 바닥을 찾지 못했다"며 "주식시장 변동성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은 아직 침체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사진=로이터=뉴스1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2.48달러(3.22%) 내린 74.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6분 기준 배럴당 2.94달러(3.56%) 내린 79.7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싱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0달러(0.11%) 오른 1783.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6% 오른 105.5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