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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플레 둔화에 증시↑..."내일 파월의 입 주목"[뉴욕마감](종합)
글쓴이 GO-TRADING
날짜 2022-12-14 [06:28] count : 268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2% 이상 급등세를 보였던 증시는 내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결정 및 메시지에 대한 신중론이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09포인트(0.73%) 오른 4019.6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오른 1만1256.81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615%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510%로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장중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 ,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급등하는 등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美소비자물가 '전망하회'..."이제 인플레 둔화는 추세"

 

(몬테레이 파크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파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빵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물가는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날 미 노동부는 1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1년 전보다 7.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상승률과 12개월 상승률이 각각 0.3%, 7.3%에 달할 것으로 봤던 시장전망치(다우존스 기준)를 하회한 수치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월 7.7%에서 7.1%로 떨어지면서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지난 6월 9.1%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영향을 줬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휘발유 가격이 2% 하락한 영향으로 1.6% 하락했다. 현재 1갤런의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초기 인플레이션 급등에 큰 역할을 했던 중고차 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은 월간 기준 0.5%, 연간 기준 10.6% 각각 올랐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Shelter costs)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 7.1%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CPI는 전월 대비 0.2%, 연간 기준 6%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전망치(월간 0.3%, 연간 6.1%)를 밑돌았다.

 

월가 "이제 인플레 둔화세 무시 못해...안도감 줄 것"

 

인플레 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 설립자는 "이번 수치는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표본)가 아니다"며 "사실 오늘 CPI 데이터는 상당히 광범위한 수준의 물가 둔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는 시장을 부양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압박을 덜어줄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물가로 고통받은 미국인들에게 진정한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불균형적으로 특히 더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 미국인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포크를 꽂아라, 인플레이션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연준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10월 CPI 수치를 단지 한 달간의 데이터로 치부할 수 있었지만, 11월의 추가적인 숫자는 새로운 인플레 둔화 추세를 무시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내일 연준 금리 0.5%포인트 인상 유력, 관건은 파월의 메시지

 

11월 CPI 데이터는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시작하는 날 나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는 이번 수치와 관계없이 연준이 14일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6월 이후 4차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연준이 드디어 인상폭을 축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높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기술전략가는 "이 수치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매파적 불확실성을 진정으로 제거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외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되,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시티의 앤드루 홀렌호르스트 미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다소 이분법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비둘기파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떤 발언도 주식시장의 랠리를 부추기고 금융시장 상황의 추가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 파월 의장이 CPI 수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내일 연준 회의장에 들어갈 인플레이션 데이터 상황은 다소 나아졌지만,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떻게 올릴지 여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며 "일단 내일 회의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렸다가 확인하고 가는' 모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자산관리업체 글렌메데의 제임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진압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기 전까지 내년에 접어들어서도 상당 기간까지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 4%대 강세...테슬라 4.1% 하락

 

이날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4.74%, 2.14% 상승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67%, 2.48%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1.74%, 1.63%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3.06% 올랐다.

모더나는 19.62% 급등했고, 바이오앤텍도 6.97%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도 각각 1.49%, 2.99% 상승했다.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이 2.22% 오른 가운데, APA와 데본 에너지는 각각 4.37%, 1.47% 상승했다. 선런과 선노바 에너지가 각각 5.95%, 7.19%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4.10%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이 각각 6.94%, 4.00% 내리는 등 항공주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2.08달러(2.84%) 오른 75.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9분 기준 배럴당 2.44달러(3.13%) 오른 80.4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0.20달러(1.68%) 오른 1822.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08% 내린 104.0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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