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인덱스 103선으로 낙폭 확대, 달러 약세
日 엔화 달러당 131엔선으로 떨어지며 강세폭 키워
뉴욕증시 3대지수 소폭 상승,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BOJ)의 깜짝 통화긴축 조치로 엔화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104선에서 103선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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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9.6원)대비 5.15원 가량 하락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환율이 하락 마감하게 된다면 3거래일 연속 내리는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엔화 강세에 밀려 큰 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0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051포인트 하락한 103.94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3.7%나 급락한 131.89엔를 기록하는 중이다.
BOJ는 전날 통화정책결정 회의를 마친 후 단기금리는 기존과 동일한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는 0%에서 ±0.25%였던 변동 폭을 ±0.50%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단기 금리는 기존의 마이너스(-) 0.1%로 유지됐다. 그러나 현재 장기금리는 기존의 상한인 0.25%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한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금리인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역외시장에서 전일 대비 0.4% 하락한 6.96위안대에 움직이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와 위안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에 원화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반짝 살아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올랐고,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1% 소폭 상승 마감했다. 3대지수 모두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국내증시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0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기관도 팔면서 0.8%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730억원 순매도하고 기관도 팔면서 1.96% 떨어졌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 앞둔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 물량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1280원대로 하락한 만큼 하단의 저가 매수가 낙폭을 제한한다면 이날 환율은 128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