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EUR/USD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유로존 내 불안감 및 주요 증시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EU에서 아일랜드 정부에 국경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하였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유로존 내 불안감이 심화되며 유럽 주요 지수들이 하락하였고, 유로화 가치 또한 동반 하락했다.
또한, 이날 존슨앤존슨의 19년도 성장 전망치가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되며 미 주요 지수들이 하락출발하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셧다운 32일째를 맞은 가운데 상원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타협안' 입법화에 나섰으며, 하원에서는 반대로 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지출안 통과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아 EUR/USD는 유의미한 방향성을 갖지 못한 채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GBP/USD
GBP/USD는 전일 발표된 메이 총리의 '플랜B'가 기존안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는 것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노동당이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성사작업에 시동을 걸며 브렉시트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메이총리는 전일하원 연설에서 백스톱 문제 관련 EU의 양보를 얻어 내겠다 장담 했으나 EU에서 이미 여러 차례 거부 방침을 밝힌 상황으로 메이총리의 '플랜B'가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EU 집행부 및 유럽 각국이 노-딜 브렉시트 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날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메이총리의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수정안은 영국의 EU관세동맹 영구 잔류 여부를 하원에서 표결하자는 내용과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통과시 소프트 브렉시트 또는 EU 잔류 등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메이총리의 계획안과 노동당의 수정안은 모두 29일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며 당분간 파운드화는 계속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USD/JPY
USD/JPY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Financial Times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중간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의 왕양 국무원 부총리와리아 오 재무부 총리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미 당국이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 강제적 기술이전과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에 대하여 견해차가 뚜렷해 미국이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중이던 미 증시는 낙폭을 확대, 시장에 급격히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당초 미국과 중국은3월 1일 이전 무역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이번 주 고위급 회의를 계획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보좌관이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 취소는 사실이 아니라 부인하며 불안감은 일정부분 해소되었지만 여전한 경기둔화 우려에 당분간 USD/JPY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