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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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93포인트(1.02%) 오른 5633.9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 증시는 주요 지수 모두 1%대 상승을 기록하며 서머 랠리를 이어갔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모든 거래일에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고, 다우 지수는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기업의 약 80% 정도가 상승에 동참했고 IT, 소재, 헬스케어 섹터가 1%대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 TSMC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고 밝히며 3.5% 올랐다. 이에 엔비디아(2.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0%), AMD(3.9%)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또 애플은 곧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의 예상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9000만 대로 전망되며 1.9% 상승했다. 이로써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2년 3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 상승, 신흥지수 ETF는 0.6%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7%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외국인은 반도체만 약 17조원 이상을 사들였다"며 "최근 삼성전자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TSMC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Z 플립6, 폴드6, 링, 워치7 등 7개 제품을 공개했다"며 "특히 폴드와 플립이 전작 대비 30%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81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