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시가총액 200조원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선도하며 기존과 차별화되는 업황 흐름이다. 여전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된다. HBM3E(5세대) 8단 물량 본격화 및 12단 공급 개시로 디램(DRAM) 가격은 상향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결론적으로 추정치 상향 여력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조8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1% 늘고, 영업이익은 5조62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DRAM과 낸드(NAND) 모두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며, 예상보다 양호한 업황이 전개된다"며 "DRAM 출하량은 전분기 기저와 HBM3E 8단 공급 개시로 경쟁업체들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도 재차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23조3000억원에서 26조2000억원으로, 내년은 기존 39조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출하량 가정은 기존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고, 가격 및 환율 가정을 상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DRAM보다는 NAND의 가격 상승 폭 변동이 컸고, 환율도 내년 기존 1311원에서 1351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상향 변수는 지난해 3분기 HBM3E 8단 물량이 본격화되며 DRAM의 혼합 평균판매단가에 미치는 영향 정도, 인공지능(AI) PC 출시 및 일반 서버 고객사들의 회복으로 인한 수요 상향 여력 등이다"며 "반대로 하향 리스크는 타이트한 수급의 완화일 텐데, 공급 측면에서 변수는 제한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