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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등 없는 주가하락으로 '국민 우울주'가 된 '네카오'의 주가 흐름이 7월 들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모두 반등엔 성공했지만 보폭을 키우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의 주가는 여전히 답답한 행보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 악재가 겹쳤다.
카카오 목표주가 모두 하향.. 실적 전망도 저조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대부분의 증권사가 5~7만원 선에서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가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분기 매출액 2조612억원, 영업이익 1402억원에 형성됐지만, 영업이익이 이를 하회한 1200억원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AI 서비스도 부진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까지 한국어 특화 LLM ‘코(KO)GPT 2.0’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를 연기하다 대외 공개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모멤텀은 AI인데.. 김범수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힐수도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모델 경쟁 대신 카카오만의 차별점이 담긴 AI 서비스를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5월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한데 이어 6월에는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할 경우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남부지검은 카카오엔터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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