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제조업지수 시장 예상치 하회…다우 1%대 하락 이날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장중 증시 변동성 커질 것 연초 이후 코스피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는 점을 염두에 줄 필요가 있다. 단기간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오름세가 재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상승 기대감을 키우기보다는 이날 발표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을 비롯해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하고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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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경기침체 우려 부담,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 주목”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지수 중 처음 발표된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11.2나 예상치인 ?8.1을 크게 하회한 ?32.9로 발표돼 경기 침체 우려감을 키웠다. 다음달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의 둔화 폭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주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손 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약화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 내렸고, S&P500 지수는 0.2%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다만 전일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확대 기대감을 키우며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장중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이벤트는 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다. BOJ의 회의 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달라질 수 있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연초 코스피 강세…확인할 부분은 존재”
시장의 리스크 요인들이 옅어지면서 증시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다. 우선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12월 CPI 발표에 이어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치 못한 행보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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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강세 흐름이 제한된 상황에서 반대 진영에 있는 통화들이 강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간 다른 국가들은 미국과 달리 강달러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압력에 노출되어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감익과 경제 경착륙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약달러 수혜가 강해지는 곳은 신흥국들이다. 한국은 연초 이후 신흥국가 중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 코스피 순매수 우위를 시현했고 원화 CDS 프리미엄 하락 속도는 위안화 엔화 등 상관계수가 높은 통화 강세에 연동되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다른 신흥국 대비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입속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확인해야 할 부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증시가 Fed의 피벗 기대감을 선반영해 연초 효과를 누렸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미시건대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도 선물시장의 2월 예상 금리 인상 폭(25bp)은 CPI 발표 직후와 유사한 27bp를 반영해 큰 변동 폭을 보이지 않았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리도 남아있다. 코스피는 2400선 진입 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이 근접하게 된다. 밸류에이션만 보면 신흥국 내에서도 다소 부담스럽다. 현대 11.8배 수준인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0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