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美달러 약세

EUR/USD
EUR/USD는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IBM 등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미 증시는 상승출발하였으나, 캐빈 헤셋 백악관 수석 경제자문이 셧다운이 3월까지 장기화 되는 경우 '제로'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언급하며 시장에 셧다운 장기화 우려심리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이후 하원 민주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을 포기하는 대신 국방 예산을 증액한 제안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줄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9일 국방연설 관련 설전을 주고받으며 특별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한편, 24일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제안한 예산안 표결이 예정되어 있으나 두 안 모두 상원 통과는 힘들어 보여 당분간 셧다운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GBP/USD
GBP/USD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이날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브렉시트를 취소하거나 늦추는 것은 재앙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하며 기대심리를 끌어올렸다.
한편, 영국 내부에서 오는 3월29일로 예정된만큼 촉박한 시간을 벌기 위해 브렉시트 시한 연기 주장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하여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렉시트 연기는 영국에서 먼저 요청해야 하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 하원 의원의 다수가 노딜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반대하는 것만으로는 노딜을 막을 수 없으며 다수가 지지하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GBP/USD는 당분간 다음주로 예정된 노동당의 수정안 표결을 기다리며 EU와 재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USD/JPY
USD/JPY는 전일 발표된 일본 지표들이 부진한 여파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전일 발표된 일본 수입과 수출이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하게 나왔고, 일본 중앙은행은 기존의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BOJ 기자간담회에서 구로다 총재는 국제 유가 하락을 고려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견조하게 오르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OJ 간담회 후 USD/JPY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으나, 미국 본장 개장 후 증시 급락 여파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반락하여 0.2%가량 소폭 상승마감했다. 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당분간 USD/JPY 환율은 종전과 같이 안전자산 선호심리 정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경기 둔화등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다시 하락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