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중 유지, 시장변동성 수익 누적 기회로 활용”[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TRF7030’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후 5년 수익률 70.6%를 기록하며 연금대표 자산배분형 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을 모두 제쳤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상장한 KODEX TRF7030이 70.6%의 5년 수익률로 5년 이상 운용 실적이 있는 국내 TDF 71개 상품을 모두 제치고 1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수익률 또한 34.4%로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TRF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사전에 지정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해당 투자비중을 유지해 운용된다. 포트폴리오 자산들의 수익률 상황에 따라 해당 투자 비중이 변화할 경우, 늘어난 비중의 자산은 팔고 줄어든 비중의 자산은 추가 매수해서 원래 지정한 투자 비중을 맞추는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TRF상품은 자산 하락기에는 추가 매수로 상승기를 대비하고, 자산 상승기에는 비중이 늘어난 자산을 매도해 하락기를 대비해 일반 투자상품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 방어가 가능한 만큼 변동성이 큰 시장이나 횡보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
KODEX TRF7030 ETF가 70.6%의 5년 수익률로 TDF 상품들 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2021년 글로벌 증시 하락기에 지속적인 리밸런싱 효과를 누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상품은 선진국 MSCI World 지수로 대표되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들과 국내 채권 등을 각각 7:3의 비중으로 분산해 운용함으로써 상장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하락하더라도 각각의 상황에 맞춰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해 주식, 채권 투자 비중을 7대 3으로 유지했다.
편입 자산을 모두 ETF 또는 실물 채권으로 구성해 리밸런싱 매매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한 것도 장기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 KODEX TRF 7030 ETF는 연간 평균 15회 정도의 리밸런싱 매매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총보수비용이 일반 TDF상품에 비해 1/3정도로 낮은 연 0.3%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으로 ‘선진국MSCI ETF 등과 국내 채권’을 사전에 정한 투자 비중에 맞춰 편입한 TRF7030, TRF5050, TRF3070 등 총 3가지 KODEX TRF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앞의 두 자리 숫자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에, 뒤의 두 자리 숫자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KODEX TRF액티브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게 설계된 글로벌 자산배분 ETF로 리밸런싱 투자 효과 때문에 횡보 장세는 물론 변동성 장세에서도 장기 투자 시 원금 손실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장기 연금 투자자는 물론 안정형 상품을 선호하는 은행 신탁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투자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