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본사 모습. 2022.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신증권은 15일 두산(00015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0% 상향한 30만 원으로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인적분할을 통한 분할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454910)의 합병,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두산큐벡스를 두산의 100% 자회사인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에 매각하는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그룹의 이번 개편안은 그룹의 사업부문을 3대 부문으로 일원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의 주주들이 이번 개편안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는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변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두산밥캣(241560) 100%를 보유하게 될 두산로보틱스가 최대 수혜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분할법인을 합병한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게 될 예정"이라며 "두산밥캣의 선진시장 고객 접점을 활용하고 안정적인 실적 및 현금흐름을 보유한 자회사를 통해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연구원은 "개편 전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13.8%였으나, 개편 후 두산의 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42%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 수취가 가능해지며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및 지분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번 분할합병안을 통해 존속법인 지분 약 75주와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3주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구조 개편안의 성공을 위해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가격 이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