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보고서
"이번 주 코스피 단기 조정 가능성 높아 "
트럼프 지지층 결집···관련 수혜주 주목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투자증권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 발생으로 이번 주 투심이 채권, 금 등 안전자산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2900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대선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미국 대통령 후보 암살 미수로 인해 이번 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 탓에 최근 2900을 향해 빠르게 상승 중이었던 코스피가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맞물려 이번 주 코스피 상승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대선 판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더 기울여졌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달 대선 1차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판정승을 거뒀던 트럼프가 이번 피습으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의 동정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실적 발표 기간에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산업도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판정승을 거뒀던 1차 TV 토론 당시에도 방산, 하드웨어 등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수출주들은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트럼프 정책과 상대적으로 관련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등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