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예상보다 빨랐던 중국 리오프닝과 시장금리 하락에 국내 증시 저점이 이미 확인됐단 분석이 나왔다.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갈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단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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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금요일 기준 코스피의 1월 수익률은 11.1%로, 같은달 수익률 기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1월 수익률이 좋으면 연간 성과도 양호했단 경험 때문에 시장에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2020년 이후 주간 상승률이 연속해서 플러스(+)를 기록했던 사례를 보면 지금보다 길었던 적은 두번에 불과한 만큼, 잠시 나타날 수 있는 숨고르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가 현재 과매수 국면에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일간 기준 상대강도(RSI)를 점검하면 단기적으로 굉장히 과열된 상태”라며 “오름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최근 주가 흐름에서 보듯이 상승 탄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그렇다 해서 한국 증시의 장기 방향성이 바뀌는 건 아니다”며 “당초 저점은 1분기 후반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생각보다 빨랐던 중국의 리오프닝과 시장금리 하락에 저점은 이미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수의 중장기 흐름과 관련해 참고할 수 있는 월간 상대강도는 최근 과매도 영역에서 벗어난 상황”이라며 “또한 시장이 우려했던 PER 멀티플에 대한 시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미 시장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올해가 아닌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을 하기 시작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단기 숨 고르기에 나서게 되면 각 업종도 쉬어가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덜 오른 종목은 생각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격 측면에서 잠재적 상승 탄력이 큰 업종은 플랫폼과 게임이 속한 소프트웨어 부분”이라며 “지금부터는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