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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통화정책 전환)의 기쁨은 하루뿐이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82포인트(1.21%) 내린 4만347.9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2포인트(1.37%) 내린 5446.68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0%) 하락한 1만7194.1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띄운 후 한껏 달아올랐던 미국 증시는 하루가 지난 이 날 차갑게 식었다. 미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8을 기록해 지난달의 48.8을 하회했다.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0 이하는 경기가 위축된다는 의미다. '매그니피센트 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중에서 메타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메타는 4.83% 상승했다. 메타는 전거래일 마감 후 2분기 실적발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였다. 반면 테슬라(-6.55%), 엔비디아(-6.67%), 알파벳(-0.40%), 마이크로소프트(-0.30%), 애플(-1.68%), 아마존(-1.56%)은 모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AMD(-8.26%), 퀄컴(-9.37%), 마이크론(-7.57%) 등도 거센 매도세에 휩쓸렸으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인텔은 정규장에서 5.5%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더 빠르게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연구기관 FWD본즈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으나 경기침체의 바람이 거세다"며 "증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선물중개회사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상무이사는 "Fed가 너무 오래 흔들린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신호"라고 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거셌다. 삼성SDI와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및 배터리 관련주의 상승세가 모처럼 두드러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나온 데이터(경기지표)는 Fed가 현재와 같은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 경기침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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