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01.2원, 하락 출발 전망
美 재무장관 '추가 예금 지급 보증'에 위험선호 회복
달러인덱스 103.19 약보합권…약세 흐름[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 속 위험자산 선호랠리는 강달러 부담도 덜고 있는 분위기다.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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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7.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간밤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며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재차 나온다면 예금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30%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1.58%,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98% 올랐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하락하는 모양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3.19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분위기에 따라 전날 국내증시에서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 재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중공업 수주물량도 환율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태는 재료로 꼽힌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달러화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수입업체가 저가 매수선을 1300원 초반에서 1300원 중반까지 올리고 있어 환율 하락이 제한적일 소지가 다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