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294.7원…하락 출발 예상
달러 실수요 매도 집중 분기말 특수성
달러인덱스 102 중반선 등락[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290원 중후반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말 달러 실수요 매도가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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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4.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8원) 대비 1.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둔화 분위기에도 분기말을 맞이한 아시아 통화 강세가 점쳐진다. 원화, 대만달러 등 주요 아시아통화 대다수가 수출 비중이 큰 경제 시스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분기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은 달러 실수요 매도가 집중되는 시기로 꼽힌다.
비록 지난 2거래일 동안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소화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수급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되고 있으며 주식 결제일(T+2)을 감안해 네고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따른다.
달러화도 약세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2.4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선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해 감소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최근 역내 저가매수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하방 경직도를 높여왔다. 또한 밤 사이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 투심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환율 하단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45% 떨어졌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12%,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