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닝밸류리서치는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계속되는 대규모 원전 수주로 올해부터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9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유일의 HRSG(배열회수보일러) 원천 기술사다. 발전용 기자재 전문업체로서 발전소 공정 및 제철 공정에 필요한 발전용 기자재를 설계, 제작, 설치, 시공한다.
HRSG는 가스 복합 화력 발전소의 핵심설비다. LNG(액화천연가스)를 주원료로 하는 가스 발전소에서 가스터빈 운전 시 발생하는 배열을 회수해 스팀으로 바꾼 후, 이차적으로 스팀터빈을 가동해 추가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발전 설비다.
전영대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일본향 신규 누적 수주액만 394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세계 기준으로는 올해만 약 80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며 "누적 수주는 1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비에이치아이가 한수원 중심의 '팀코리아'와 글로벌 파트너인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중심으로 원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는 지난달 한수원의 24조원 체코원전 수주 등 3분기까지 글로벌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루비아토프-코팔리노 원전의 사전 허가서를 승인하면서 원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스팅하우스는 우선 원전 3기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정했다"며 "첫 호기는 2026년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비에이치아이의 글로벌파트너사인 웨스팅하우스와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성장률(CAGR) 12.1%, 29.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