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휴장…FOMC 앞둔 고용 지표 대기하며 관망심리 확대
코스피 거래 부진…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관심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스피가 장중 등락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9포인트(0.25%) 오른 2,681.00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55포인트(0.20%) 오른 769.21 로 마감했다. 2024.9.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휴장과 고용지표 대기로 인한 관망세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9포인트(0.25%) 오른 2,68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중반 이후 이차전지주 급등과 대형 반도체주 회복에 상승 전환했다.
8월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하며 11개월째 성장을 이어갔으나, 시장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30%대로 둔화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피크아웃 우려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대형 반도체주는 장 막판 주가를 회복했으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 등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주 후반 미국 노동통계국(BLS)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 미국의 고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 지표는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을 초래했던 변수다. 미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뿐 아니라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어디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지 결정지을 수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완만한 둔화 흐름이 확인되겠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일부 완화될 여지가 있다"며 "다만 대선 TV토론을 통해 정부 지출 확대 우려가 금리인하 및 장기금리 하락을 제한할 경우 다시 한번 시장의 경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전날 코스피는 거래대금이 8조6천억원대에 머물 정도로 거래가 부진했다.
다만 전날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어서 수급 개선이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국내 증시를 움직일 매크로 변수가 제한된 상황이어서 이날도 국내 증시는 관망세 속에 개별 업종·종목별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언급하며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이 약 70%이지만 주 후반에 몰려있는 고용 관련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인하 폭이 변동될 수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