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소형 화장품주의 꾸준한 해외 수출 실적에도 시장의 기대감이 이를 넘어서며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하반기 소비 시즌 효과에 주가 반등이 전망되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단 분석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가 지속 부진한 가운데 수출 모멘텀만이 업종의 돌파구인 상황에서 실적 성장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했던 주가는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을 필두로 한 비중국 수출이 견조하고, 해외 진출 업체들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빠르게 하락한 주가로 일부 종목들은 다시 저평가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이후 하반기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 시즌 효과가 거론되며 다시 한 번 업종 주가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작년부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인디브랜드를 위시한 중소형주들인데, 이들의 실적 개선이 대형주 대비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베이스 부담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대비 최근 주가 조정 폭 과도, 하반기 해외 모멘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중소형 화장품주 가운데 펌텍코리아(251970)를 탑픽으로 추천하며, 관심 종목으로 클리오(237880), 브이티(018290)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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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케이콘(KCON) LA 2024’의 한국 화장품 홍보 공간 ‘K 뷰티 스트리트’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