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69.76포인트(0.8%) 상승한 34,122.4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9.58포인트(0.45%) 오른 4,396.4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약보합세인 0.42포인트 하락으로 지수는 13,591.3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당국은 이날 JP모건체이스 등 23개 대형 금융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결과 경기침체를 견딜 수 있는 자본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JP모건이 3%대 중반 상승했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도 각각 2%대 후반, 4%대 중반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 위기설이 돌았던 찰스슈왑이 2.5% 상승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자이언 뱅코퍼레이션도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선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경제지표가 회복력을 암시하면서 하반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2.0%로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가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인 1.3% 보다 0.7%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속보치는 1.1%였는데 잠정이 1.3%로 0.2%p 올랐고, 확정치는 이보다 0.7%p 높아 초기의 약 2배로 뛴 셈이다.
게다가 이날 6월 넷째주 미국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6000건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의 견조함도 재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 건 이상일 것으로 여겼지만 숫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애드워드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모나 마하얀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은행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 보였던 것보다 훨씬 더 탄력적이라는 좋은 신호"라며 "투자자들은 이런 변동성을 활용해 광범위한 회복(주가상승)을 대비한 포지셔닝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넥은 "여전히 미국의 경기침체가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주요 선진국 시장의 전망은 훨씬 더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만 잘사는 시기가 하반기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제롬 파월 의장과는 달리 "단기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며 "너무 긴축으로 몰고 가면 경제 모멘텀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틱은 "금리인상을 예견하지는 않지만 올해나 2024년에는 인하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렌버핏이 투자한 석유개발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버핏이 다시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1.84% 상승했다. 버핏은 버크셔헤서웨이를 통해 26~28일 사이 주식 210만 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25.1%로 늘렸다고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이날 11.38% 급등했다. 한국 대기업인 SK텔레콤이 조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2% 주주가 될 것이란 발표에 투자자들이 기대를 가진 것이다. 조비는 전일 최초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시험 비행을 시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도 발표해 주가가 4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