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6일 국내 증시도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3포인트(0.38%) 하락한 3만4288.6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20%) 내린 4446.82,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18%) 하락한 1만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당국자들의 전망에 주목했다. Fed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연내 연방기금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긴 했지만, 일부 참석자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해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 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가 2%대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의 갈륨, 게르마늄 수출 제한 소식에 마이크론(-2.88%), 인텔(-3.30%) 등 반도체 관련 업종도 약세였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오는 6일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 출시를 앞두고 2.9% 정도 올랐다. 테슬라, 알파벳A도 1%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더해 미 상무부가 중국 수출 제한을 강력한 어조로 비판하는 등 미·중 갈등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 증시가 소폭 하락에 그쳤다는 점은 오히려 견고한 투자심리를 반증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가 매파적인 연준의 FOMC 의사록을 소화 후 미·중 갈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소폭 하락으로 마감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전히 투자 심리가 견고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