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25일 /사진=엄성원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확연한 둔화세를 확인하면서 전일에 이어 랠리를 지속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에 이어 하루 만에 도매물가인 PPI 마저 지난해나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저감을 확신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7.71포인트(0.14%) 상승한 34,359.1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7.88포인트(0.85%) 오른 4,510.0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19.61포인트(1.58%) 상승해 지수는 14,138.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6월 PPI는 지난해와 전월대비 둘 다 0.1%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세 둔화가 명징해졌다는 평가다. 6월 PPI는 월가 예상치인 0.4%보다 0.3%p나 낮았다. 전월 대비 전문가 예상치도 0.2%였는데 결과치가 0.1%였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변동폭 역시 예상을 하회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구축 책임자 마이크로웬가르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에 금리를 올리겠지만 이제부터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기업 대차대조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축터널의 끝이 보인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6월 PPI는 전년에 비해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월가 예상치인 0.4%보다 0.3%p나 낮았다. 전월 대비 전문가 예상치도 0.2%였는데 결과치가 0.1%였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변동폭 역시 예상을 하회한 것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잡히고 있다는 의미다.
도매물가는 전년비를 기준으로 4월에는 2.3% 올랐고, 5월에는 1.1% 상승했다. 6월에 상승폭이 0.1%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내달에는 상승폭이 아닌 하락폭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가능하다. 고금리에 따른 위축은 잉여저축으로 인해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보다는 생산자물가 측면에서 확실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생산자들의 반응이 민감한 것이다.
헤드라인 PPI 외에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비로는 2.4%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1% 올랐다. 직전월인 5월에 전년비 2.8%, 전월비 0.2%였던 것을 감안하면 근원 PPI 역시 둔화세가 분명하다. 6월 근원 PPI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비 2.6%, 전월비 0.2%였는데 이 역시 실제 결과치가 하회했다.
전일 발표된 6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부담을 확연히 덜어냈다. 6월 CPI는 전월보다 고작 0.2% 상승하고 전년에 비해서는 3.0% 상승에 그쳤다. 5월의 4.0% 보다 1.0%p 떨어진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였던 3.1%보다도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드디어 잡히고 있다는 명확한 결과다. 여기에 생산자물가도 저감추세가 완연해지면서 하반기 금리인상은 잘하면 7월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다.
주택과 고용이 파월의 남은 숙제
미국 버지니아주 교외지역의 주택판매 간판 /사진=October 27, 2010.문제는 주택과 고용지표다. 주택시장의 경우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른바 '갈아타기' 수요가 잠겨있다는 게 문제다. 기존 3% 안팎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용하던 수요자가 더 큰집으로 옮기려면 7%대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이들이 살던 집을 팔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시장에 공급되는 주택량은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반대로 주택구입을 원하는 신규 수요는 시장에서 매물을 찾지 못한 채 계속 쌓여만 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택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월세 수요만 늘면서 주거비 자체가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고용 역시 3년 가까이 묶였던 레저 및 관광, 호텔 접객업에서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산업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 원인이 있다. 미국 경제의 절반을 소비가 차지하고 있다. 달러 패권을 활용해 구매력을 높이고 내수시장에서 왕성한 소비로 버티는 미국과 시민 소비자들이 대면활동을 재개한 것이 서비스직 수요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셈이다.
특히 미국에서 내년에는 대선이 치러진다. 야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을 하면서 불요불급한 시혜책 예산을 동결시켰지만 막상 하반기에 침체기조가 보이면 정치권도 다시 포퓰리즘을 재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을 전까지 인플레이션둔화를 확인하고 연말에 들어서는 부양책을 꺼낼 확률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 재발을 막기 위해 고금리를 한동안 유지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물가가 잡힌 상황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올려 경제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 고용 역시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둔화할 거란 전망이 높기 때문에 사상최저 수준인 실업률을 주시하면서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으로만 시장에 기대감을 유발하게 발언하면 그만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골디락스 수준은 아니지만 통화량을 10년 전의 두 배 이상으로 풀어놓고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막고 경제를 살린 업적을 남길 수 있다. 그게 바로 연착륙 시나리오다.
특징주 - 알파벳 엔비디아 카바나 쇼피파이 아마존
(서울=뉴스1) = 11일 오전 서울 비자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비자-쇼피파이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식에서 할리 핀켈스타인 쇼피파이 COO의 영상 축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자와 쇼피파이는 중기부가 발굴·추천한 백년소공인, 가치삽시다 입점기업, 브랜드케이(K) 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온라인 수출에 적합한 기업·제품을 대상으로 해외용 온라인몰 구축 및 운영 솔루션 제공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11/뉴스1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날 4.72% 급등했다. 브라질과 유럽연합 등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인 바드(Bard) AI를 출시한 기대감 덕분이다.
엔비디아도 4.73%나 올랐다. AI 기반 신약개발에 리커젼과 함께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전일 소식이 금일장에도 호재로 이어졌다.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는 투자은행 JP모간이 "펀더멘털과 기업가치가 분리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하자 3.11% 하락했다.
쇼피파이는 6.72%나 올랐다. CEO 토비 루케가 트위터를 통해 기업가를 위한 플랫폼에 AI 보조 도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한 여파다.
아마존은 전일 프라임 데이로 인한 온라인 매출이 127억 달러로 증가했다 밝혔다. 주가는 이날 2.68%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