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홍콩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대만 증시의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 내린 3209.6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가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장에 경계감이 퍼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4.5%보다는 높지만 시장 전망치인 7%대에는 못 미쳤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곤두박질친 바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봉쇄 여파였는데, 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에는 7%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상태다.
해리 머피 크루즈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AFP에 "중국의 회복세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가 중국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빨리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0.29% 오른 1만7334.29에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4호 태풍 '탈림'(Talim)의 북상으로 휴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홍콩 기상청의 '태풍 경보 8호' 발령에 따라 이날 시간 외 거래를 포함한 모든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을 맞아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