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마이크로소프트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우존스 지수(DJIA)가 7일 연속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나스닥 랠리에 이어 실적장세를 맞이하고 있다. 당초 올해 예상은 비관적이었는데 주요 기업의 실적들이 그보다 높게 나오자 지수 상승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증시는 걱정과 우려를 타고 오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66.38포인트(1.06%) 상승한 34,951.7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2.19포인트(0.71%) 오른 4,554.98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08.69포인트(0.76%) 상승해 지수는 14,353.64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날 4% 가까이 치솟으면서 힘을 얻었다. MS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주당 360달러를 넘어섰다. 어제 JP모건체이스에 이어 오늘은 대형은행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BOA는 이날 4.2% 이상 올랐다. 뉴욕멜론은행도 4% 넘게 올랐는데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대형사들이 승자의 쾌재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보고했다. 매출은 예상치인 130억8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1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수익도 1.15달러가 아니라 1.24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이익은 전분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자산관리 사업부가 성공적인 분기실적을 보고하면서 애널리스트 추정치(65억 달러)를 넘어서는 66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이날 6% 이상 급등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부사장 데이비드 러셀은 "소비자들이 유가하락으로 안도감을 얻었고, 소비재를 사재기 하지도 않았다"며 "7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고 골디락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젠 지방은행 실적 차례
대형은행들이 예상 회 호실적을 내면서 올초 위기를 드러냈던 지방은행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브릿지캐피탈텍티컬ETF(BDG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레이몬드 브리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소규모 및 지방은행들의 이번 주 수익 보고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는 "고금리 장기화는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며 "지방은행들은 대형사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했고, 이로 인해 여신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전과 달리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대출 기준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펀드인 SPDR ETF(KRE)는 3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4% 이상 상승해 주당 46달러에 근접했다. 지방은행 위기설은 한분기 만에 사실상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특징주 - 마이크로소프트 치폴레 블랙스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CEO와 모임을 가진 뒤 웃고 있다. (C) AFP=뉴스1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1986년 3월 기업공개(IPO)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화요일 주가는 장중에 주당 366.78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월 3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위한 새로운 인공 지능 구독 서비스를 발표한 후 빅테크들의 랠리가 시작됐다.
레스토랑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도 이날 장중에 주당 2,173.63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 주식은 2006년 1월 부리토 체인의 데뷔로 시작돼 꾸준한 상승을 보여왔다. 치폴레는 이날 중동에 프렌차이즈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파트너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블랙스톤 주가가 실적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했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사이프리스는 대체투자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금융상품 범위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유통 능력을 갖춘 동급 최고의 프랜차이즈"라고 호평하면서 "S&P 500 평균인 17배~20배 대비해서 블랙스톤이 3배 할인된 가격으로 주가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블랙스톤 목표주가를 116달러로 높였는데, 실제 주가는 2.39% 상승해 106.88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