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2 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제한적 강세

미국 증시 리뷰

29일(목) 미국 3대 증시는 2분기 성장률 및 실업지표 부진에도, 이로 인한 연준의 연내 조기 테이퍼링 우려 완화, 애플(+0.5%), 테슬라(+4.7%), 페이스북(-4.0%) 등 주요 기업들의 혼재된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로 마감(다우 +0.4%, S&P500 +0.4%, 나스닥 +0.1%).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0.9%), 부동산(-0.2%)을 제외한 소재(+1.1%), 금융(+1.1%), 에너지(+0.9%), 경기소비재(+0.4%) 등 전업종이 강세.
미국의 2 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6.5%(연율)로 전분기(6.3%)에 비해 확대됐으나, 예상치(8.4%)는 큰 폭 하회.
2 분 기 중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개인 소비 지출(11.4%→11.8%)이 늘어났음에도, 비거주용 고정투자(12.9%→8.0%), 거주용 고정투자(13.3%→-9.8%)가 둔화됐다는 점이 2 분기 성장률 부진을 견인. 2 분기 근원 PCE 물가는 6.5%로 전분기(4.3%) 및 예상치(5.4%)를 큰 폭 상회하면서 2 분기 중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음을 재확인. 한편,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0.0 만건으로 전주(42.4 만건)에 비해 감소했으나,
예상치(38.0 만건)에는 미치지 못함

미국 증시 평가

경제 성장률 및 기업 실적 피크아웃 불안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번 발표된 2 분기 성장률 쇼크가 이 같은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가 있었음. 그러나 병목현상 등 일시적인 공급차질에서 기인한 재고 및 투자 감소가 성장률 하락의 주된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민간 소비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미국 경제 규모를 감안 시 5% 이상의 고 성장률 이후의 피크아웃은 불가피하지만 추후에도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
더 나아가 연준에서도 성장률의 과도한 피크아웃(성장률 대폭 하락)을 피하기 위해 연내부터 조기 긴축 사이클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됐다는 점이 금번 2 분기 성장률 부진을 시장이 큰 충격없이 소화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