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와 함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월가의 베테랑 펀드 매니저 스티브 아이즈먼이 미국 증시 낙관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즈먼은 미국 경제에 침체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증시가 연초 상승랠리를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스티브 아이즈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증거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를 예측했던 해지만 결국 전문가들이 경고하던 침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들은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침체 리스크를 우려해 그동안 보수적인 포지션에 위치해 있던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앞으로 증시 상승랠리에 동참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우 지수는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S&P500 지수 역시 상반기에만 18% 이상 반등하며 2019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상태다.
한편 아이즈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빠른 속도로 인상한 점"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경기침체의 증거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차익실현보단 기존 투자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고 증시 강세장에 베팅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상승한 4,554.64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