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인플레이션 지표 안도감에도 차별화 장세

미국 증시 리뷰

11 일(수) 미국 3 대 증시는 7 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고점 도달 인식 확대에도, 일부 연준 위원들의 조기 테이퍼링 발언, 백신 부작용 논란이 부각된 모더나(-15.6%)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성장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혼조세 마감(다우 +0.6%, S&P500 +0.3%, 나스닥 -0.2%).
미국의 7 월 소비자물가는 5.4%(YoY)로 전월(5.4%)과 동일했으며, 예상치(5.3%)를 소폭 상회.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4.3%로 전월(4.5%)에 비해 둔화됐으며 예상치(4.3%)에 부합. 지난 5~6 월 소비자물가 급등을 견인했던 중고차 가격 급등세(10.5%→0.2%MoM, 45.0%→41.7%YoY)가 완화되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
한편, 미국 상원에서는 민주당 주도하에 공화당의 동의없이 과반수만으로도 3.5 조달러 규모의 복지(교육, 기후변화 등 포함)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권을 발동하는 예산결의안을 가결(예산결의안 통과→예산조정권 통과→예산안 통과 순으로 진행 예정). 통상 예산결의안에는 대략적인 목표와 한도만 설정하는 만큼, 금번 세부 예산안은 9 월 15 일에 마련하여 상원 표결을 진행할 예정.

미국 증시 평가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 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긴 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수준이었음. 또한 중고차 가격, 운임료 등 공급망 문제로 영향을 받았던 품목들의 급등세가 진정 됐음을 감안 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증시의 위험선호심리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음.
물론 일각에서는 외식, 레저, 휘발유 등 수요 급증과 관련된 품목의 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근거로 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또한 지난주 7 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호조세를 보인 이후에 연준 내에서 조기 테이퍼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 시, 금번 소비자물가 결과를 놓고 일시적 or 추세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판단 변화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