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22.5원…0.65원 하락 출발 전망
9월 FOMC 주요 지표인 물가·고용 대기
파월 “다음 금리 결정, 지표 따라서 판단”
11월 금리인상 가능성 더 높아, 긴축 우려 여전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 순매수 유입 주목[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무난한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물가와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1320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할 경우 하락 폭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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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2원) 대비 0.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고용 지표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핵심적인 경제지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비록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다”며 “우리는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혹은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지만,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판단을 내리겠다고 한 점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을 다소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은 살아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에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수준이지만, 11월에는 인상 확률이 58%로 동결보다 높다.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2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104로 올라선 이후 계속 유지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잭슨홀 연설 이후 뉴욕 증시는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입도 관심이다. 지난 25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도 했으나 이날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월말을 맞아 수출 업체 등의 네고 물량이 나온다면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다만 1320원대로 환율이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로 인해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도 있다.